입력2006.04.02 03:23
수정2006.04.02 03:25
소모품 구입용으로 지급받은 법인카드로 억대의 돈을 빼돌린 서울시 공무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소년부는 9일 법인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1억8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직원 박모씨(38.7급)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월 녹지관리사업소장 명의의 법인신용카드로 6백만원 상당의 L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난 6월까지 31차례에 걸쳐 각종 상품권을 구입,횡령한 혐의다.
박씨는 관련서류를 위조해 "본인 전용" 법인신용카드를 6장 만든 뒤 이를 통해 상품권을 구입했다가 할인 판매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겨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