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개청(67년) 이래 처음으로 여성 사무관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북부지방산림관리청 서울국유림관리소 서무계장 박위자씨(43). 그는 최근 사무관 승진자로 확정됐다. 지난76년 경북 영주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한뒤 이듬해 9월8일 행정직 9급으로 현 동부지방산림관리청에서 공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박씨는 이후 주위사람들이 "철녀(鐵女)"라고부를 정도의 "악바리" 근성으로 하루 50km의 현지를 돌아다니며 몸으로 뛰는 행정을 실천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98년에는 여성 공무원의 지위향상에 한 몫을 담당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올해의 여성 공무원"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배움에 대한 갈망을 접지 않은 채 78년 한국방송통신대학에 입학,87년 학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주경야독했다. 박씨는 "시대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걱정인데 주위에서 너무좋게 평가해줘 부담이 크다"며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