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9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대강당에서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그룹 회장단과 계열사 사장단 및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경제는 장기적인 불황 조짐과 미국 테러 참사라는 돌발 변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시나리오 경영을 일상화하고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및 보안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향후 역동적 조직을 적극 구축하는 한편 신수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시 구조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초일류경영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에서 한화종합화학 이충복 상무 등 25명은 30년 근속상을 받았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2001년도 그룹 임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주)한화 화약부문 민병국 상무 등 3명이 전무로 승진했으며 한화종합화학 남영선 이사 등 10명은 상무로,한화석유화학 권혁우 부장 등 39명은 이사로 각각 승진했다. 사장단 인사는 올해 경영실적에 따라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