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9일 삼성전자와 VOD 셋톱박스 관련 공동사업을 벌인다는 재료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새롬은 올해말까지 삼성전자가 내놓는 VOD 셋톱박스에 MPEG-4 기반의 미디어플레이어를 제공할 예정.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당장 실적 기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영화 등 인터넷 컨텐츠를 TV수상기에 연결하는 과정에서의 화면확대, 접속안정 등 제반 기술적 장벽과 함께 제품가격 등 경제성 관련 문제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해당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내년까지 손익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새롬기술과 삼성전자의 공동사업은 일부에서 시도가 있긴 했으나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미개척 영역이라 시장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새롬이 기술적 문제와 경제성을 모두 해결할 경우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아직 뭐라고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해당 시장자체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수익모델 검증이 오는 2003~2004년 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장 실적 기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롬이 최근 휴렛팩커드와의 제휴 등에 이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심리적 주가 호재로는 작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