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공동으로 VOD(주문형비디오) 셋톱박스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이날 대화형 리치 미디어 VOD 서비스 분야의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공동 선점하기 위해 광대역 VOD 셋톱박스용 MPEG-4 기반의 리치 미디어 플레이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롬기술은 MPEG-4 기반 인터넷 스트리밍 기술 규격을 정하는 국제 단체인 ISMA(Internet Streaming Media Alliance)가 최근 발표한 ISMA 1.0 표준 규격에 따르는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해 삼성전자가 지정하는 미디어 프로세서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최적화해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관련시장이 빨라야 2004년에야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여 당장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상한가도 단발에 그칠 공산이 크다. 김창권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대기업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으나 IT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