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의 올 실적은 작년에 비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난 상반기에 9조3천2백6억원의 매출액과 2백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작년 동기와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조4천2백50억원과 4백22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상사는 항상 기관투자가의 관심종목에서 빠지지 않는다. 바로 높은 배당정책 때문이다. LG상사는 작년에 8%(액면가 기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이 66.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작년 말 종가(3천1백2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12.8%에 달했다. 이런 매력 때문에 LG상사는 액면가를 밑도는 주가에도 불구하고 항상 배당유망주로 꼽힌다. 회사측은 올해도 작년 수준(8%) 이상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최소 6∼8%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방침이다. 만일 올해 8%의 배당을 실시하면 지난 9일 종가(3천3백95원)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11.8%에 달한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수출부문이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패션과 마트부문의 영업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LG투자증권 등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 1백73억원을 반영하고도 2백1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