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4P 하락, 코스닥 0.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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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온종일 약세권에서 맴돌다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 하락 외에는 특별한 재료 없이 500~540 지수대에 형성된 하락돌파갭의 하단부를 좁게 오르내렸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2개월중 최대 순매수한데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대외 환경의 큰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미국 테러충격으로 발생한 하락돌파갭을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차장은 "10% 이상 올라야 의미있는 상승이라 할 수 있으나 이를 위한 재료를 찾기 어렵다"며 "최근 5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데 만족해야 할 것"고 말했다.
황상혁 KGI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의 연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테러사태로 인한 악재가 기업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면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5포인트, 0.82% 하락한 503.4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43포인트, 0.77% 오른 56.45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45포인트 하락한 60.95로 마감했으며 코스닥5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과 변동 없는 68.10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06억원 매도를 포함해 총 259억원 매도세였다.
코스닥 거래량이 8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거래소를 앞질렀다. 코스닥에서는 4억8,900만주가 거래된 반면 거래소 거래량은 4억6,900만주에 불과했다. 거래대금은 코스닥이 1조5,602억원, 거래소가 1조3,121억원이었다.
장중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장중 거래소에서 3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마감 후 26억원 순매도로 돌변했다. 코스닥에서는 144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8월 6일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SK텔레콤, 한국가스공사, 대한항공을 순매수했으나 이들 종목은 하나같이 하락세였다. 반면 코스닥에서 순매수한 KTF, 서울이동통신, CJ39쇼핑은 상승했다. LG홈쇼핑만 장 후반 하락세로 돌변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20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종이목재, 보험,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약세였다. 의료정밀은 2.67%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타 업종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상승세였다.
미국에서 탄저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마크로젠, 대성미생물 등 생명공학주를 상한가로 올려놨으며 다음주중 케이비테크놀러지가 등록될 것이라는 예상에 전자화폐주 씨엔씨엔터, 나이스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했다.
거래소 시가총액 5개 종목 가운데 한국통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하고 일본에서도 반도체주가 하락하자 시종일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항제철은 장막판 보합세로 올라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의 KTF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0.16% 상승으로 마감했다. 국민카드와 옥션은 상승했으며 기업은행은 하락했다.
새롬기술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 투기적 매매세력의 차익 매물로 하락세로 돌아서 마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