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오는 15일과 16일 예정된 5천3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무기 연기했다. LG텔레콤은 10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 주가수준으로는 유상증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4천6백40원으로 마감돼 유상증자 기준가인 5천1백원에 비해 4백60원이나 낮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미국의 테러전쟁으로 주가가 당분간 현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실권방지 차원에서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지난 9월 초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발행가 5천1백원에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었다. 당시 주가는 5천5백∼5천7백원선이었으나 LG텔레콤은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3분기 이후로 유상증자 시기를 늦추기로 하고 실적발표가 나오는 이달 15~16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었다. LG텔레콤은 동기식 사업권 허가서 제출시한인 오는 11월29일 이전까지 주가흐름을 봐가며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