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재계에서 처음으로 창업주 4세를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켰다. (주)두산은 10일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상사BG 부사장(39)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이날 전략기획본부 이재경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사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인 고 박승직 회장-고 박두병 회장-박용곤 명예회장으로 이어지는 두산그룹 가계의 장손이다. 서울 대일고,고려대 상대,미국 보스턴대 MBA를 졸업했으며 85년 두산상사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그 뒤 두산상사 뉴욕 도쿄지사에서 근무한 후 94년 OB맥주로 옮겨 이사 상무 전무 등을 거쳐 상사BG장(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산그룹이 점진적인 4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재 두산그룹에는 박 사장 외에 그의 동생인 지원씨(두산중공업 부사장),박용오 (주)두산 회장의 장남 경원(두산건설 상무) 차남 중원씨(건설 부장),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 진원(전략기획본부 차장) 차남 석원씨(정보통신 BU차장) 등이 근무하고 있다. 두산은 승진 인사와 함께 업종 전문화를 위해 기존 생활산업BG를 의류BG와 외식BG로 분리해 기존 2본부,7BG(Business Group),9BU(Business Unit) 체제를 2본부,8BG,9BU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5명의 임원에 대해 전보 발령했다. 두산기업은 전 두산타워 부사장인 신양우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으며 두산기업 김희정 상무는 연강재단으로 전보 발령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인사 내용 △(주)두산 출판BG 임석빈,오리콤 김지우 △(주)두산 의류BG 사장 한승희,외식BG 부사장 이형택,식품BG 상무 김홍서,외식BG 상무 이성훈·윤영호 △두산기업 부사장 신양우 △연강재단 상무 김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