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선이 일본 어업지도선에 받혀 침몰한 사고에 이어 오징어 채낚기 어선 1척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혐의로 또다시 나포됐다. 1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낮 12시30분께 부산 대변 남동방 20마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속초선적 77t급 오징어 채낚기어선 2000 영선호(선장 문준현.56)가 일본 EEZ를 침범한 혐의로 일본 어업지도선이 임검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한 이후 오후 5시30분께 어업지도원이 승선, 일본 쪽으로 항해중이라고 통보한 뒤통신이 두절됐으며 일본 하카다항으로 예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해경은 "일본 후쿠오카 수산청 본부 어업조종 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영선호는 10일 오전 9시 하카다항으로 예인됐으며 일본은 영선호가 일본 EEZ를 3마일 침범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영선호는 지난 7일 오전 10시20분 속초 동명항을 출항했으며 선장 문씨와 선원등 10명이 승선하고 있다. 영선호가 나포된 지점은 지난 26일 부산 선적 21t급 삼진호가 일본 어업지도선에 받혀 침몰한 지점과 비슷한 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 7일 오전 11시께는 속초항 선적 63t급 근해통발어선인 801 광덕호(선장 채홍기.55)가 울릉도 북동방 해역에서 러시아 EEZ를 침범한 혐의로러시아 경비정에 나포되는 등 최근 동해상에서는 어선 나포가 잇따르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