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테러 사태 이후 발생했던 하락 갭(gap)을 메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종목이 단기적으로 컸던 낙폭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차트상의 기술적 분석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이후 주가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 발생 종목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가 0.82% 하락한 이날 국민은행 SK글로벌 등 1백12개 종목이 단기 골든크로스를 발생시켰다. 우량 종목이 많아 상승 추세 지속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한국컴퓨터 웅진닷컴 등 52개 종목이 단기 골든크로스를 발생시킨 데 이어 5일에는 녹십자 쌍용양회 등 82개 종목,8일에는 삼성화재 한화증권 등 95개 종목,9일에는 SJM 부산가스 등 1백42개 종목에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차트상으로는 신세계가 이중바닥을 완성시킨 뒤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는 한편 한미은행은 하락 갭 메우기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S-Oil은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고 담배인삼공사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장대 양봉이 출현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SK증권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거래소에서는 대우증권 제일제당 하나은행 한국가스공사 등 17개 종목,코스닥시장에서는 KTF 이루넷 국민카드 국순당 삼영열기 등 15개 종목을 차트상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 이희정 연구원은 "지난 9일 거래소와 코스닥지수 모두 단기 골든크로스를 발생시켜 본격적인 하락 갭 메우기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며 "낙폭과대주가 테마로 부상될 정도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술적으로 접근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