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海)에서 8일 인양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號)가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목적지인 무르만스크항(港)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쿠르스크호는 당초 이날 낮 12시께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3시간여 늦게 입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르스크호의 로슬랴코보 도크 접안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쿠르스크호는 현재 바지선 '자이언트 4'에 매달려 바다 밑20m에 지점에 잠겨 있다고 NTV가 전했다. 해군은 잠수함이 도크에 올려지면 방사능 유출 여부를 정밀 조사한 뒤 초음속크루즈 미사일 22기를 우선 제거할 방침이다. 러시아 정부는 쿠르스크호 침몰 원인 조사를 위해 안드레이 마요로프 검찰차장등 조사요원 37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쿠르스크호 인양 책임사인 네덜란드의 맘뫼트-스미트 컨소시엄은 앞서 8일 오후15시간여의 사투 끝에 해저 108m 지점에 가라앉아 있던 쿠르스크호를 끌어올리는데성공, 최근 4개월여 동안 진행된 잠수함 인양작업을 마무리했다. 1만8천t급 최신예 핵잠수함인 쿠르스크호는 지난해 8월 바렌츠해에서 북양함대훈련 중 폭발 후 침몰, 승무원 118명 전원이 숨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