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신무림제지 한국수출포장 등 제지주 '3인방'의 오름세가 거세다. 이는 펄프값의 하향 안정세로 하반기 들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는데다 연말 배당수익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제지는 이날 90원(1.07%) 오르는 등 지난 8일부터 4일 연속 오르면서 5.8% 상승했다. 신무림제지와 한국수출포장도 지난 9일부터 3일 연속 상승하면서 각각 18.1%,4.2% 올랐다. 최기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펄프가격이 ?당 3백80달러 정도로 역사적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펄프값의 하향 안정세는 경기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4·4분기는 종이제품 성수기로 실적 개선이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제지는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6백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한 9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신무림제지도 3·4분기 매출이 10% 증가한 9백67억원,영업이익은 30배 가량 증가한 1백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포장은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백32억원과 1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국제지와 한국수출포장은 올해 지난해 수준인 액면가 대비 10% 이상의 현금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3년간 배당을 하지 못했던 신무림제지는 올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부분배당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위원은 "재무구조가 좋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한국제지와 한국수출포장은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