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을 타고 종합주가지수가 급등,520선에 바짝 다가섰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59포인트(2.69%) 상승한 517.05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10선을 넘어선 것은 미국 테러참사로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540.57)이후 한달만이다. 전날 미국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됐다. 개인과 기관이 차익챙기기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1천5백6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1일(2천3백64억원)이후 최대규모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천계약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매매에 나섰다. 10월 옵션 만기일이었지만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나오는등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업종이 5.77%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전날보다 6.71%(1만원)오른 15만9천원을 기록,16만원대에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4일이후 한달여만에 지수 20일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두루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급락했던 현대자동차도 3.89%올랐으며 하이닉스도 3%이상 뛰었다. 대한은박지 두레에어 대한화재 리젠트화재 고제 부흥 신동방등 개별종목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대금도 지난 9월14일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