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동통신(31390), 11일새 두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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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량매수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달 24일부터 치면 11거래일 동안 다섯번째 상한가다. 이 기간 주가는 570원에서 1,120원으로 96.5%나 뛰었다.
이날 외국인은 108만주 사들였다. 등록된 전체 주식 가운데 1.3%에 이른다.
영업외이익이 132억원 발생했다는 지난 달 25일 공시가 상승추세의 계기로 작용했다. 이외에는 특별한 주가 상승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96년 미국의 넥스트웨이브텔레콤사에 39억원을 투자했으나 이 회사가 청산위기에 놓이자 투자한 만큼의 손실이 발생했었다. 그런데 최근 회사가 기사회생하며 투자 지분 만큼 뜻밖의 이익이 서울이동통신 측에 떨어지게 됐다.
서울이동통신은 넥스트웨이브의 지분을 전량 처분해 132억원을 챙겼다.
지난 상반기 1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영업외이익으로 이 손실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는 양호한 100억원 이내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관계자 중에는 주가 상승의 이유를 대주주가 바뀌면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는 이도 있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7월 18일 대주주가 바뀌면서 구상중인 수익모델 찾기가 어느 정도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이동통신은 그동안 무선호출기 시장의 쇠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무선인테넷메시징 분야를 중심의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고 아직 고부가가치 사업을 모색중이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무선 호출기업체 세림아이텍도 이날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세림아이텍 주식 183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비중은 0.46%에서 14.05%로 급증했다. 이 회사도 최근 무선호출기 서비스 분야에서 컴퓨터 모니터 제조 등으로 매출 중심을 옮겼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