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후 중동지역에서외국인 대상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인 1명이 10일 쿠웨이트에서괴한에게 피살됐다고 현지 보안당국과 언론들이 밝혔다. 보안당국은 피살된 이 캐나다의 이름이 루크 에터(36)씨로 그는 부인과 함께 이날 저녁 수도 쿠웨이트시티 남부의 해변도시 파하힐의 수산시장에서 쇼핑을 하던 중인근에 정차된 자동차에 타고 있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즉사했다고 전했다. 괴한이 쏜 6발의 총탄 중 3발은 에터씨에 명중했고 나머지 3발은 그의 필리핀인부인을 맞췄다면서 다행히 목숨을 건진 부인은 현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있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보안당국은 말했다. 숨진 에터씨는 미국의 한 군수업체인 직원으로 아흐메드 알-자베르 공군기지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범인 수색이 진행되고있는 가운데, 보안당국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범인이 범행 직후 도주하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고 수차례 외쳤다면서 이번 사건이 아프간 보복공격과 관련된 최초의 테러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도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도시 호바르에서 폭탄이 터져 미국인과 영국인 1명씩이 각각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으나 미국측은 이 사건이 미국의 테러참사와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웨이트시티 AFP.dpa=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