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집은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갈함과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점이다. 어머니의 음식솜씨가 좋아 어릴때부터 다른집 음식에는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편이었는데 안집의 맛은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전통의 맛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인의 까다로운 입맛까지 고려한 상차림도 마음에 든다. 코스음식뒤에는 사골로 우려낸 된장과 누룽지를 내 오는데 정말 기막힌 맛이다. 안집은 귀한 손님들을 모시기에도 참 좋은 장소다. 동료 성우들과 종종 들르는데 모두들 만족한 표정으로 식사를 즐긴다. 안집의 가장 큰 자랑은 음식에 대한 주인내외의 철학이다. 맛뿐 아니라 정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이 음식마다 느껴져 찾을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