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29
수정2006.04.02 03:32
미국 테러사건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주가흐름이 탄탄한 내수관련 가치주,우선주 관련 배당주,코스닥 제조업체 등 소위 "안전자산 가치주"가 테마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테러응징 전쟁"에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자 수출비중이 낮은 내수관련 가치주나 블루칩이 폭락장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블루칩인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테러가 있은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18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4일만에 테러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 5일까지 오히려 1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포항제철도 시장평균 지수보다 낮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대림산업 등 내수관련 가치주들의 주가도 지수보다 덜 떨어지거나 지난달초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들 종목이 기관들의 투자성향에 적합한데다 외국인의 "사자"도 해외변수와 비교적 둔감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상장된 우선주도 이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할때 관심을 끄는 테마다.
우선주의 최근 상승세는 연말 배당투자를 노린 "합리적인 투자"로 분석되고 있다.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이상 강세였던 기존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지적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때 우선권이 주어지고 배당률도 보통주보다 1% 정도 높다.
대주주와 일반투자자의 보통주 선호현상으로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와 차이가 나지만 연말 배당을 앞두고 격차를 좁히는 패턴을 되풀이한다.
이에따라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들에 대해 선취매를 나서는 틈새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만 코스닥 제조업체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에 기반을 둔 코스닥기업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조업체와 제조업 부문의 매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독자적이고 특화된 사업영역을 갖추고 있어 경기불황에 대한 내성력이 상대적으로 강한데다 코스닥시장이 동반 폭락한 이후 가격메리트가 우선적으로 부각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다.
대우증권은 실적과 재무안정성을 기준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20개 코스닥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종목중 피에스텍 창민테크 자원메디칼은 매출액 순이익율이 18% 이상에 달했다.
금화피에스시 삼우이엠씨 유니슨산업 코리아나 화인텍 좋은사람들은 사내유보율이 5백% 이상으로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