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소박함과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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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素而天下莫能與爭美.
박소이천하막능여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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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과 아름다움을 다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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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천도(藏子 天道)'에 있는 말이다.
아름다운 것을 찾고,스스로 아름다워지려 하고,아름다운 것을 즐기려 하는 것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본원적 심미의식(審美意識)의 발로이고,숭고한 정신활동의 일단이며,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의 적극적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것이 과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일가.
공자(恐子)는 일찌기 "교묘하게 꾸민 말과 곱게 색을 낸 것 치고 진실된 것은 드물다"고 말하였고,노자(老子)도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아름다움의 최고경지로 인식했다.
이에 반하여 이른바 문명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 사람들은 뚫고 깎고 덧칠하고 물감을 들이기까지 하고 있으니 아름다움과의 거리가 자꾸 멀어만지는 것 같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