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7대 뮤추얼펀드인 T.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조지 로시 회장은 미국 경제가 내년 초쯤에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10일 내놓았다. 다음은 로슈 회장과 CNN머니닷컴의 일문일답. --투자가들이 주식 투자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워졌으며 주식보다는 안정투자처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 않은가 ▲사실이다.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일부 투자 자금이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단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투자가들은 증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크게 우려하고있으며 이는 증시 탈피의 이유로 충분하다. --미국의 테러 대참사 이후 펀드투자 환경이 변하지 않았나 ▲그렇치는 않다. 미국의 테러 대참사로 향후 불확실성이 고조되긴 했으나 미국의 경제는 테러 사태 이전부터 약화됐었다. --테러 사태 직후 펀드매니저들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이 무언인가. 투자방식을 변경하라고 권고했는가 ▲회사의 펀드매니저들은 각자 특화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자체적으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정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투자방식을 단기적으로 변경케 할 수는 없다. 펀드매니저들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말하기 보다는 고객들과 접촉하는 일에 가장 먼저 신경을 섰다. --다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테러 대참사가 미국 경제를 불황에 빠뜨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적절한 평가인 듯하다. 미국 경제는 불황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불황일 수도있다. 그러나 불황은 오래가지 않는다. 약 6-9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재정고무책은 효과를 발휘하는데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 개인적으로 자금을 어떻게 운용했는가 ▲내가 가진 돈을 투자할 때는 장기적인 전략을 펼친다. 변경할 이유가 전혀 없다. 먼저 우리 회사의 채권과 뮤추얼펀드에 투자한다. --다수 월스트리트 금융가 기업들이 감원을 단행하고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T. 로우 프라이스는 어떤가 ▲비용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모든 기업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올해 초 일부 직원을 정리해고했으며 추가 감원을 더욱 심중히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다. 감원 등 비용절감책은 현 시장의 상황만을 고려해선안되고 영업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조정돼야할 것이다. 영업 활동이 둔화될 경우 얼마의 인원이 필요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펀드투자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다양성을 잃지 말아야 하고 장기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다양한 투자와 장기 투자를 펼칠 경우 이같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언젠가는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내년 1.4분기 중에는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2.4분기에는 더욱 호전될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금리 인하 노력이 실효를 볼 것이며연방정부의 재정 고무책도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통화 정책과재정 정책이 동시에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