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 호전을 바탕으로 급등하며 1차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52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요일 뉴욕 증시가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반등했다는 해외 모멘텀이 지수를 미국 테러로 인한 하락갭 중반부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인하를 놓고 정례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옵션만기에 따른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돕고 있다. 미국의 보복 전쟁이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주가가 테러 한달만에 이전 수준에 근접하자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어 지수는 장초반 수준에서 오름폭이 제한되고 있다. 520∼540사이에 포진한 두터운 매물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47분 현재 519.12로 전날보다 15.66포인트, 3.11%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2.15포인트, 3.53% 오른 63.10에 거래됐다.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고 오른 종목수가 740개를 넘는 등 전반적인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시가 총액 1위 삼성전자가 6.7% 이상 급등, 16만원선에 급접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 종목이 모두 강세다. 외국인이 5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9억원과 235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을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10월물 옵션과 연계된 차익거래 물량이 미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201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152억원 출회됐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강세에 미국 보복 전쟁 불안감을 떨쳐내고 있다"며 "콜금리인하 여부와 옵션만기 효과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돼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5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리란 당초 예상에서 주수대가 한단계 레벨업되고 있으나 테러 이전 수준으로 회귀는 부담스러운 만큼 고점 매도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