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세번째 탄저병 환자가 발생,생화학 테러 공포가 미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유엔은 10일 탄저균 테러가 유엔 본부를 표적으로 자행될 가능성에 대비,경계령을 내렸으며 건물에서 '흰색 가루'가 발견된 국무부도 모든 해외공관에 항생제 비축을 권고했다.


미 법무부의 가이 루이스 검사는 탄저병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 중인 가운데 이날 "35세의 여성이 탄저균 감염자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앞서 2명의 탄저병 환자와 함께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발행하는 아메리칸 미디어사(AMI) 건물에서 일해 왔다.


이 여성은 탄저병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1천여명 중 한명으로 이들 검사대상자 대부분은 AMI 빌딩에서 근무했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한 수사 관계자는 첫번째 감염자에 대한 조사결과 그가 흡입한 탄저병균이 아이오와의 한 실험실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 건물과 포틀랜드 시청 청사 우편함에서는 정체 불명의 물질이 발견돼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도 가구점 주차장에서 탄저병 바이러스가 들어있다고 쓰여진 봉투가 발견돼 소동을 빚었다.


한편 탄저병 항생제 시프로플록사신을 생산하는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은 시프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엘은 밀려드는 주문에 맞추기 위해 11월초부터 생산량을 25% 늘릴 계획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