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방문을 거절했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테러 국제연대 심화를 위해 3번째 왕복외교에 나선 블레어 총리가오만을 떠나기 불과 수시간전에 사우디 아라비아가 그의 방문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영국 총리실에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반서방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블레어 총리의 방문은 "너무 민감할 것"이라고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제연대를 거부할 가능성을 상정해야 한다고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영국 총리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블레어 총리 방문 거절 소식을 부인하지 않았다. 총리실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의 리야드를 이번 왕복외교 순방지에 포함시키기위한 협의가 있었으나 "계획상의 이유로" 방문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소식통들은 블레어 총리가 사우디 방문 성사를 위해 압둘라 왕세자와 직접 통화했으나 "지금은 부적절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