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고희를 맞는 이재웅 서강대 초빙교수가 "법의 정신"(다사랑,2만원)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법정신에 대한 원론부터 구체적인 법적용 방식,국제금융과 재정.세법 관련 논문들이 실려 있다. 특히 "미승인 국가의 국제법적 지위"는 한국전쟁 때 적대관계에 있던 중국과의 교류.무역 등을 다룬 논문으로 아직도 남아있는 미승인 국가와의 교역에 참고할 만하다. 제2편 4장에 실린 "우리나라 조세법 제도의 역사적 변천과 세법개정"은 저자가 한국은행 기획조사과에서 재정을 담당할 때 1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한 과제였다.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세제까지 깊이있게 살폈다. 지난 6월에 쓴 "부시의 국방 경제학"에서는 최근의 정세변화를 예측이라도 한 듯 미국의 군수산업 관련 주가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승인 유기천 교수에 관한 회고록 등 법학수필도 곁들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