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강세 주춤, 차익매물 출회 520선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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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종합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 돌파가 무산된 뒤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강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88포인트, 0.36% 오른 518.93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74포인트, 1.25% 오른 59.12을 가리켰다.
거래량은 코스닥이 1억9,700만주로, 1억7,700만주에 불과한 거래소를 하루만에 앞질렀다. 새롬기술이 상한가에 오르면서 코스닥으로 매기가 다시 이전됐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보다는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훨씬 것도 코스닥시장의 탄력을 상대적으로 좋게 하고 있다.
주가가 이틀 연속 오르고 있지만 추가 매수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김욱래 세종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측면에서 뉴욕 증시도 더 이상 오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단기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나스닥이 테러 이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소폭 반등의 여지는 있지만 반등이 강하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 매수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이 선임은 이어 "다음주는 인텔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발표가 기다리고 있는데 결과가 그다지 좋을 것 같지 않다"며 "최근 양호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있는 뉴욕 증시랠리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2.29%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 업종이 늘었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은 1% 내외 하락중이다. 코스닥에서도 건설업과 금융업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매도세로 전환했으며 코스닥 매수폭도 점점 줄이고 있다. 기관은 양 시장에서 여전히 매도세인 가운데 외국인만 안정적인 매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10% 넘는 급등에 힘입어 2.83% 상승했다. 한때 5%까지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돼 상승폭을 좁혔다. 하이닉스도 장초반의 강한 오름세에서 한풀 꺾인 3.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의 제휴가 무산됐다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통신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KTF는 아흐레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힙입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3.18% 상승중.
새롬기술이 MS 윈도XP에 다이얼패드를 장착한다는 소식으로 사흘만에 다시 상한가에 올라섰다. 매기는 전체 인터넷주에 확산돼 다음, 한글과컴퓨터, 옥션이 7% 내외 급등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