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 다이얼패드 윈도XP 탑재 "내년말 경 수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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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XP에 탑재됨으로써 새롬은 향후 지분법 손실 축소, 브랜드 가치 급상승 등 유무형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다 윈도XP가 보급되는데 있어 향후 1년 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질적 이익기여는 그때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지분법 평가손실 200억원중 160억원을 점했던 미국 현지 법인의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지분법 이익 전환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폰 매출 총이익률이 37% 정도임을 감안할 때 2억여명에 달하는 MS 회원을 확보함으로써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
매출 규모의 엄청난 확대로 판관비 등이 커버되는 것은 물론 이젠 고수익 사업으로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새롬은 현재 미국 다어얼패드 커뮤니케이션의 지분 38%를 갖고 있다.
허도행 굿모닝 증권 연구위원은 "당초 새롬의 인터넷전화 부문 흑자전환 시점을 오는 2003년 경으로 잡았는데 이번 제휴로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윈도 XP의 한글판에는 새롬이 MS와 직접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여 직접적인 수입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위원은 "이번 제휴는 국내 시장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만한 뉴스로 그 여파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다"며 "한국통신 등 기존에 인터넷전화 사업을 준비중이던 업체는 시장진입이 봉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자금난으로 증자가 불가피한 미국 법인이 이번 계약에 따른 위상 강화로 새롬의 자금부담이 경감될 것도 큰 수확으로 언급된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만약 새롬이 현재 운영자금 고갈에 임박한 미국 법인의 증자를 모두 책임지게 됐을 경우 엄청난 자금부담을 겪었을 것"이라며 "새롬은 자기 지분이상은 참여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새롬은 향후에 전개할 VoIP나 MPEG4 등의 사업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며 "다이얼패드 유료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윈도XP가 정착되는 1~2년 후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윈도 XP가 메신저,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솔루션을 번들로 장착해 출시한다는 우려로 다이얼패드가 고사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한국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된 셈"이라며 "MS와의 제휴, 국내 포탈업체와의 ASP제휴 등으로 엄청난 확산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