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1 서울총회] (이틀째) (인터뷰) 후자오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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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처기업은 삼성이나 LG를 배워라"
INKE 2001에 참가한 후자오광(胡昭廣) 중국 베이징벤처캐피털협회장 겸 베이징홀딩스 회장의 일성이다.
후 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기업에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세계적 품질을 갖춰 중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벤처기업들은 삼성이나 LG를 벤치마킹하라는 것.
후 회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중국기업보다 반드시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자적인 활동보다는 합작 비즈니스 등이 시장개척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후 회장은 중국의 IT산업은 미국이나 일본,한국과 달리 나스닥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2000년 초 이후에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등지에서는 IT기반이 성숙산업으로 진입했지만 중국에선 아직까지 신생산업이어서 향후 몇년 동안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중국정부의 정책적 배려로 IT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엔 인구 1천1백만명 중 1백10만명이 하이테크 관련 엔지니어며 칭화대 등 과학기술분야에 특화된 대학만 64개가 있다고.
또 해외투자가 쉽도록 제도가 정비돼 있어 해외기업 진출이 지속되고 있다.
후 회장은 "기술에 자신있는 한국 벤처기업이라면 처음부터 중국을 겨냥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후 회장은 베이징내 IT단지인 '중관촌 과학공원' 설립을 주도했으며 베이징 부시장을 지냈다.
그가 이끌고 있는 베이징홀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대만,싱가포르 등지의 벤처기업 39개사에 7천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한국 벤처기업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글=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