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테러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꿀장사로 돈도 벌고 무기 밀반입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빈 라덴이 중동지역에서 상당수 꿀 소매업체를 이끌고 있으며 휘하 조직의 간부들도 이 사업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빈 라덴 조직은 아랍인들의 주식인 꿀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꿀의 짙은 향기와 농도를 이용해 무기나 마약 등을 몰래 배에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꿀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핵심사업으로 이들은 예멘을 중심으로 중동과 파키스탄까지 진출해 있다. 빈 라덴의 꿀 사업에는 알 카에다의 대외사업을 관장하는 아부 주베이다와 지난해 폭탄테러 혐의로 요르단에서 체포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칼리 알 디크도 참여하고 있다. 미 정부의 한 관리는 "꿀은 농도와 향기가 짙기 때문에 무기와 마약을 밀반입하는 데 적격"이라며 "선적물 검사관들도 꿀에 대해서는 별다른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