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INKE 2001행사 '국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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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의 한마당 'INKE 2001'이 열리고 있는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지난 11일 개막에 이어 행사 둘째날인 12일에도 국내외 벤처기업인들이 대거 몰렸다.
그들이 내뿜는 열기는 꺼져가는 벤처기업의 불씨를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벤처기업인들의 뜨거운 열정은 INKE를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의 집안잔치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로 격상시켰다.
INKE가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가진 지 채 1년도 안돼 얻은 성과다.
외국 단체와 기업들이 INKE의 글로벌 과정을 배우거나 투자기업을 찾아 INKE에 합류했다.
일본 규슈의 벤처단체인 규슈NBC는 세계에 퍼져있는 일본 벤처기업인들을 네트워크하는 방법을 모색하다 한국에서 INKE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에 공식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여성벤처협회와 별도의 미팅을 갖고 한·일 여성벤처인들이 정기 교류를 갖기로 뜻을 같이했다.
가쓰스케 나카무라 규슈NBC 부사장은 "INKE를 가진 한국의 벤처기업인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후자오광 중국 베이징 벤처캐피털협회장은 투자대상을 찾아 INKE를 찾은 케이스.그는 중국 진출을 바라는 벤처기업인들과 면담도 하며 하루종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일본과 중국에 진출중인 김이숙 이코퍼레이션 사장은 "세계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외 벤처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INKE를 통해 중국과 일본 진출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INKE가 '정보교류의 장' 역할을 한 셈이다.
토플러 재단의 토머스 존슨 사장은 "한국은 기술혁신과 지식거래의 자본화를 통해 지식정보라는 제3의 물결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며 "이는 한국 벤처기업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벤처기업인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따끔한 일침도 있었다.
자만에 빠지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존슨 사장은 "기업의 투명성 결여가 해결되지 않으면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릴 것이며 한국기업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NKE 행사기간 내내 그의 충고가 귓전을 때렸다.
김문권 벤처중기부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