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단풍 구경 후 꽃 씨를 받아 가세요." 속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소장 조길제)가 단풍 구경을 오는 관광객들에게 속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 꽃씨를 무료로 나눠 주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무소는 외국산 꽃에 밀려 점차 설 땅을 잃어 가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 보급을 위해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 주말과 휴일 속리산 매표소 입구에서 선착순1천명에게 하늘매발톱, 금낭화, 비비추, 장구채, 물레나물 등 9종의 야생화 씨앗(50개 들이)을 무료 배부할 계획이다. 이 씨앗은 사무소 내 6만㎡ 규모의 야생화 테마파크에서 지난 여름 채종된 것으로 집 주변 공터나 화단 등에 파종하면 내년 여름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된다. 이 사무소는 야생화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꽃씨를 담은 봉투에사진과 특성, 파종 및 관리 방법 등을 담은 설명서도 첨부했다. 조 소장은 "우리나라 토종 꽃 보급과 속리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꽃씨 채종을 늘려 배부량을 확대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기간 중 배부되는 꽃씨 품종은 다음과 같다. ▲13일 하늘매발톱, 할미꽃 ▲14일 하늘매발톱, 무릇 ▲21일 비비추, 금낭화 ▲28일 장구채, 범부채 ▲4일 물레나물, 층층단대. (보은=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