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9원선에서 향후 방향을 조심스레 탐색하고 있다. 오전만 해도 오름세를 유지하던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음에도 반응의 정도는 크지 않다. 오히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서 환율 하락 흐름에 계속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을 유지하고 주가가 하락 반전, 심리적으로 추가 하락은 막힐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낮은 1,299.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99.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8.80원까지 내려선 뒤 1시 56분경 1,299.60원으로 되올랐다. 그러나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어 추가 반등의 기미는 강하지 않은 채 1,299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과 별다른 차이없이 이 시각 현재 121.35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은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시장 개입을 시사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주식순매수세를 보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64억원, 404억원을 기록중이다.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고 나올만한 물량은 이미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나올만한 외국인 주식자금도 없다고 보면 1,298원을 바닥으로, 위로는 포지션 커버를 위해 달러되사기가 나와도 1,300원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장에선 오전장과 같은 일방적인 하락 흐름없이 현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임을 의미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