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집만 골라 대낮에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선물 배달을 위장해 기업체 사장집 등에 침입,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한모씨(50) 등 3명을 구속했다. 한씨 등은 지난 7월말 오전 11시께 서울 서교동 모 업체 사장 집에 "프랑스지점에서 소포가 왔다"고 속여 들어간 뒤 미화 1천2백달러와 1백만원짜리 수표 1장,귀금속 등 1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8월초에는 서울 합정동 모 기업체 전 이사 B씨 집에 "선물배달 왔다"며 침입,B씨를 인질로 잡고 은행에서 현금 1천5백만원을 인출해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곳 외에도 모 식품회사 사장집 등 18곳의 재계 인사 집을 털려다가 남자 경비원이 있거나 초인종을 눌러 남자 목소리가 나면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