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9원을 축으로 시소를 타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다. 오전장의 일방적인 하락분위기는 일단 접히고 오후 들어 불과 0.90원 범위에서만 등락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장 막판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298원 아래의 추가 하락이나 1,300원 이상의 반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6분 현재 전날보다 2.70원 내린 1,299.3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99.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8.80원까지 내려선 뒤 1시 56분경 1,299.60원으로 되올랐다. 그러나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반등은 실패하고 주로 1,299원선을 거닐다가 2시 53분경 1,298.70원까지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121.25엔으로 전날 뉴욕에 비해 소폭 하락세를 띠고 있으나 121엔대를 지탱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적정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게 부각되는 수급요인은 없으며 물량 공급도 일단은 강하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여드레째 주식순매수세를 이으며 2,000억원을 넘겼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장중 1,826억원, 46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지난 8월1일 2,376억원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전날에 이어 1,000억원을 넘김으로써 장중 환율 하락을 적극 도왔다. 주가는 오전장만 해도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반락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이 추가로 공급되면 조금 더 떨어질 수도 있으나 1,299원 아래서는 잘 팔지 않으려 한다"며 "반면 포지션 정리를 위해 달러되사기가 나와도 오늘중 1,300원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는 달러/엔과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에 의해 좌우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