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32
수정2006.04.02 03:35
서울은행이 우리금융 지주회사에 편입되거나 다른 은행과 합병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매각될 경우엔 금융비중이 높은 그룹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2일 "서울은행이 해외로 매각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으며 지주회사 편입이나 다른 은행으로의 합병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국내자본 컨소시엄에 매각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주회사 편입은 우리금융측에서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력한 합병 후보로 거론돼온 조흥 외환 등과 합쳐지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어디든 돈을 많이 주겠다는 곳으로 매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서울은행은 현재 자산 20조원에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무구조도 좋아 일반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자본이나 금융전업 대기업이 서울은행을 인수하려할 경우 어느 한 계열에서 인수하기에는 덩치가 커 2∼3개 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인수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서울은행에는 5조6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한편 이 관계자는 현대투신 인수를 위해 AIG측 법률대리인이 이번주 국내로 들어왔으나 본계약 협상체결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