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려올 때 무는 가산금리가 올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국내 11개 은행의 외화차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만기 1년 이하인 단기 차입금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작년말 0.76%에서 지난 3월 0.53%,6월 0.45%,8월 0.39%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중 가산금리는 미국에 대한 테러가 발생한 11일 이전엔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테러사건 직후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지난달 평균 가산금리는 0.38%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만기 1년 이상 중장기 차입금의 가산금리도 작년말 0.85%에서 3월 0.8%,6월 0.72%,8월 0.53%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장기 차입금의 가산금리도 평균 0.45%를 기록해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가산금리는 연말을 앞두고 자금 공급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9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