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 박노석(34·피&텔)이 2001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1억5천만원) 남자부 2라운드에서 선두로 8강 매치플레이에 안착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PGA투어 프로 최경주(31·슈페리어·스트라타)는 1타 차로 아깝게 탈락했다. 여자부에서는 한지연과 박희정이 나란히 합계 6언더파 1백38타를 기록했으나 백카운트 방식에 의거해 한지연이 1위,박희정이 2위를 차지했다. 또 정일미 서아람 한희원 송금지 김희정 부형순 등이 8강 매치플레이에 진출했다. 박노석은 12일 태영CC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파72·길이 6천9백60야드)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버디4 보기1)를 기록,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1위를 고수했다. 박노석은 이로써 8강이 겨루는 매치플레이에 1번 시드로 진출,8위로 막차를 탄 전태현(34)과 4강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대학생 프로' 김대섭(20·성균관대2)은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던 김대섭은 8강전에서 시즌 상금랭킹 1위 박도규(31·빠제로)와 맞붙는다. 강욱순(35·삼성전자) 이준영(30) 모중경(30·현대모비스)은 나란히 합계 6언더파 1백38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 올시즌 2관왕 위창수(29)는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6위,박도규는 1백40타로 7위,전태현은 1백41타(74·67)로 8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매치플레이에 합류했다. 96년 프로가 된 전태현은 최광수 김태복 이주일 박영수 등 4명과 동타를 이뤘으나 백카운트 방식에 의거,8강행 티켓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8강행이 확실치 않았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와 보기 4개씩을 기록하며 이븐파 72타에 머물렀다.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아슬아슬하게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경주는 다음주 고향인 전남 완도를 방문한 뒤 주말께 미국으로 가 남은 2개 대회에 출전하고 곧바로 동계훈련을 할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