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12일 실시한 2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에서 쉬운 지문에 이어 난해한 보충질문과 재질문 등으로 이뤄지는 다단계평가방식을 활용,수험생을 당황케 했다. 심층면접은 '기본소양'(3∼10분)과 '전공적성'(10분∼30분) 등 두가지 분야로 나뉘어 수험생 1인당 면접관 4∼5명이 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에게 제시된 질문 지문은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평이한 수준이었다. 사실상 평가의 중점은 학생의 1차 답변에 이어 3∼4단계로 진행된 면접관들의 △기본개념과 원리 질문 △응용 질문 △창의성 평가용 개방형 질문 등에 있었다. 예컨대 자연대 생물 심화영역에 출제된 '유전자에 대한 설명'문항에는 '유전정보가 발현되는 과정''염색체 돌연변이와 유전자 돌연변이 중 어떤 것이 더 위험한가'등의 후속 관련질문이 이어졌다. 물리 영역의 '인공위성에서의 무중력 상태'문항과 관련해서는 '그 원인과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와 장점'등에 대한 구체적 답변이 연이어 요구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