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구개발에만 치중하거나 시험설비에서소량의 제품생산을 추진해온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자체 공장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제품양산을 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섹트바이오텍(대표 박호용)은 한국산 무당거미의 장에서 활동하는 미생물에서 찾아낸 단백질 분해효소(Protease HY-3)를 연간 1천t 이상 생산하기 위해 최근 대전 대덕바이오커뮤니티 옆 한솔벤처밸리 내 1천400여평에공장을 신축중이다. 이 회사는 연내에 공장과 연구소를 완공, 내년부터 세제 및 사료첨가제 등의 양산에 들어가 2조원 규모의 국내외 산업용효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리얼바이오텍(대표 김철호)은 보습화장품, 콜레스테롤과 장내 유해세균을 억제하는 기능성식품, 사료 원료 등으로 쓰임새가 폭넓은 레반(Levan.과당이 수만개 결합된 고분자)을 생산하는 공장을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충남 공주에 들어설 이 공장은 월 10t의 레반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DMJ바이오텍(대표 이인영)도 충남 연기군 월산지방산업단지에 연간 200t 규모의베타글루칸과 베타글루칸을 섞어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혼화제 등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이달 착공한다. 또 게비스코리아(대표 양진석)는 포도주를 담그고 남은 찌꺼기를 발효시켜 연간300만t의 바이오 사료첨가제와 비료 및 화장품, 화상치료제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공장을 경남 사천에 짓고 있다. 총 2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설비는 올해 안으로 완공돼 내년 3월부터 제품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바이오(대표 노광)는 인공혈액과 뇌졸중 응급처치제로 개발 중인 `SB1' 생산시설을 평촌 본사건물에 마련했으며, 이노테크메디칼(대표 방한성)은 손상된 무릎관절 연골조직이나 화상, 성형수술 부위의 조직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인 이노폴의 양산공장과 연구실을 대전 1, 2공단에 지어 내달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