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다음달 1일 휴대폰과 정보단말기 기능을 더한 PDA폰을 발매하고 자동차안에서 각종 정보를 송수신할수 있는 텔레매틱스(차량정보통신)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의 중심이 음성통화에서 데이터통신으로 급격히 옮겨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휴대폰 이외의 새로운 이동통신 단말기용 플랫폼(운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달 중 끝내고 다음달 1일 이 플랫폼을 장착한 PDA폰과 텔레매틱스 단말기(모델명 V-NAVI)를 발매하는 한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17일 선보일 유·무선통합 포털 '네이트' 서비스를 이 PDA폰을 통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문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PDA 사용자환경을 유선인터넷처럼 그래픽·멀티미디어 기반으로 바꿀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터넷방송,홈쇼핑,각종 동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무선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예상외로 침체돼 있는 PDA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출시할 PDA폰은 컴팩의 '아이팩'과 제이텔의 '셀빅' 등 2종.화면이 컬러인 아이팩은 90만∼1백만원대,흑백인 셀빅은 5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삼성전자가 개발한 'V-NAVI'란 단말기를 통해 SK㈜와 공동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 '엔트랙(nTrac)'을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차량의 운행상태,고장유무 등의 정보를 원격진단,운전자에게 그 결과를 알려주고 각종 교통·생활정보도 전달해주는 서비스. SK텔레콤은 SK㈜의 오케이캐쉬백 콘텐츠도 V-NAVI를 통해 제공하고 주유소·차량경정비(스피드메이트)등 오프라인 서비스와 연계,텔레매틱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