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도 각종 시험에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판명된 만큼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세계 자동차수리기술 연구위원회(RCAR)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미국고속도로 안전협회(IIHS) 브라이언 오닐 회장(61)은 14일 한국 자동차산업의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IIHS의 충돌시험 결과를 대고객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로 성능이 크게 좋아졌다고 그는 밝혔다. 현대차의 엘란트라(아반떼XD의 수출차량명)와 싼타페는 IIHS에서 실시한 안전성 테스트에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IIHS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기관이다. 오닐 회장은 "IIHS는 현재 실시 중인 시속 5마일 손상성 테스트에 이어 40마일 전면 충돌과 30마일 측면 충돌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닐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세계화가 자동차 기술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올해 총회에선 세계 각국 자동차연구소의 핵심 연구진들이 모여 자동차 수리성·안전성·도난성 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닐 회장은 영국 출생으로 지난 69년부터 IIHS에서 근무해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