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컨벤션산업이 정치,사회.문화,경제,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이 최근 컨벤션 산업을 조사한 결과,컨벤션을 개최함으로써 발생하는 파급효과는 개최도시나 해당 국가의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15일 지적했다. 컨벤션 산업은 적은 비용을 들여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정치 외교적으로도 국가 위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산업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화 획득에 기여하는 무공해 산업이란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컨벤션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각 분야별로 분석한 컨벤션 개최 파급효과를 다음과 같다. 정치=컨벤션에는 수십개국의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국가 홍보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컨벤션 참가자 대부분이 해당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거나 그 국가의 오피니언 리더들이어서 민간 외교 차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사회.문화=컨벤션은 외국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지식 정보의 교환,참가자와 개최국 시민간의 접촉을 통한 시민의 국제감각 함양 등 국제화의 중요한 수단이다. 또 컨벤션 유치,기획,운영의 반복은 개최지원 기반시설과 다양한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와함께 개최국의 이미지 향상,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확립 둥 개최국의 지명도 향샹에도 큰 기여를 한다. 부산 국제모터쇼처럼 컨벤션의 지방분산 개최는 지방의 국제화와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몫을 한다. 경제=컨벤션산업은 종합서비스산업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사회 각 산업에 미치는 승수 효과가 매우 크다. 개최국의 소득향상효과(회의 참가자 지출->서비스산업 등 수입증가->시민소득 창출),고용창출,세수증가효과(관련산업->법인세->시민소득증가->소득세) 등 경제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한국관광연구원에서 발간한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국가 전체적으로 컨벤션산업의 의한 지출액은 올해 1조3천2백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1조4천9백72억원,2005년에는 1조6천7백30억원으로 추정된다. 관광산업=컨벤션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개최가 가능해 관광비수기를 타개할 수 있다. 참가자가 적게는 1백명에서 많게는 3천여명에 달해 대량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 참가자 대부분이 개최지를 최종 목적지로 하기 때문에 체재 일수가 길며 일반관광객 보다 1인당 소비액이 높다. 즉 컨벤션 개최는 숙박 쇼핑 수송 관광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가 광범위하다는 말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