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기업이 뜬다] 제안.특허 등 수치화 .. 기업창조성 어떻게 평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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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영상태를 평가하는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다.
경영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그동안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이 지표가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기업의 창조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법이 개발됐다.
특히 한국창조성개발학회는 기업의 창조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창조기업인을 뽑는데도 이같은 '기업의 창조성 평가기법'을 심사해 선정했다.
창조성학회가 개발해낸 창조성 평가모델은 종업원및 매출 등에 대비해 창조성이 얼마나 높은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첫째 평가기준은 '종업원 1인당 창조성'이다.
이는 종업원 한사람이 어느 정도의 창조성을 가졌는지 분석해 보는 지표.
연간 종업원의 아이디어 제안건수에 기업의 특허권 신청건수를 더해 종업원수로 나누면 된다.
이것은 종업원의 개별 창조성을 부추기는 방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두번째 '매출액 대비 창조비용'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창조비용을 얼마나 썼느냐를 가려내는 지표다.
이는 기업이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 준비하는지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창조비용에 매출액을 나눠 백분율로 표시하면 된다.
창조비용이란 창조제안관련 수당 연구개발비 창의관련 교육훈련비 등이다.
세번째 '창조매출액 대비 매출액'을 평가한다.
이것은 매출액중 창조에 의해 발생한 매출을 분석하는 것이다.
앞으로 창조 덕분에 매출액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 것인가를 가늠해 보는 것이기도 하다.
창조매출액에는 특허제품 및 아이디어제품의 매출액 가운데 3년 이내인 것만 적용한다.
네번째 '창조매출 이익률'을 평가한다.
이것은 창조매출에 대한 이익률을 나타내는 지표.
창조매출이 일반 매출에 비해 이익률이 얼마나 높은가를 평가해 볼 수 있다.
또 창조매출의 이익률이 어떤 추이로 나가는지 분기별 또는 연도별로 파악할 수 있다.
창조매출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 기업의 미래가 어둡다는 뜻이 된다.
다섯번째는 '창조자산 대 총자산 비율'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창조자산에 얼마나 투자했느냐를 평가한다.
이것에 따라 기업의 발전성 여부가 판가름난다.
창조자산은 특허권 상표권 무형의 고정자산 연구개발용 자산 교육용자산 등이다.
이같은 창조성 분석법은 기업이 스스로 경영을 분석하는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금융기관이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줄 때 그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은 모두 과거의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모든 재무제표는 과거 1년을 기준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돈을 빌려준 뒤 되돌려 받아야 하는 시기는 '미래'인데 '과거'만 평가해서 대출을 해주면 돈을 떼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창조성학회가 개발한 기업창조성 평가가 은행에서도 받아들여져 사업성이 뛰어난 기업들은 담보 없이도 운전자금을 마음놓고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돼야 하겠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