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공비호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삼성전자에서 20여년동안 광통신분야만 연구해오다 수입에 의존하던 광통신장비를 국산화하겠다는 뜻으로 95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첨단기술창업보육센터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96년엔 고속데이터 통신 가입자장치인 CSU(동선기반 채널서비스유니트)를 국산화해 데이콤에 독점 공급해왔다. CSU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붐을 타고 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부품이었다. 이어 16Mbps급 광다중장치를 개발했으며 2001년에는 50Mbps급 광가입자장치인 OCSU(광모뎀장치)를 선보였다. 특히 WDM(파장분할다중화)장치와 동기식 다중장치 등 대형 광통신장치의 핵심이 되는 2.5Gbps급과 10Gbps급의 고속광모듈을 개발하는데 성공,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외국업체와 호환성을 확보해 해외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61명의 전체 직원중 40%가 넘는 26명이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는 등 연구개발에 큰 힘을 쏟고 있다. 광송수신기 분야의 경우 공비호 대표와 정휘교(삼성전자 7년,루슨트 3년)씨가 있으며 광전송장치 시스템개발 분야에선 고정훈(ETRI 15년,KAIST 박사) 김호건(ETRI 11년) 박용석(LG 5년)씨 등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또 광전송장비 운용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선 송주빈(ETRI 15년,성균관대 박사)이동춘(ETRI 9년) 최지영(ETRI 8년)씨 등,주문형반도체 분야에선 김종호(ETRI 16년,KAIST 석사) 조재일(ETRI 7년)씨 등의 전문가들을 두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이티는 광전송장치 관련 통신시스템용 하드웨어 설계기술 통신소프트웨어 설계기술 광전송장치용 광송수신모듈 설계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대전광역시 유망중소기업에 뽑혔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벤처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았다. 또 올들어선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최대 광전문 전시회인 "OFC2001"에 2.5Gbps급과 10Gbps급 초고속 광모듈을 출품,호평을 받음으로써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지난 99년 9월에는 통신장비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썬텔시스템을 합병,기술형 벤처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도 했다. 아이티는 또 대덕밸리 벤처기업간 정보교류 및 협력에도 적극 나서 이 지역 벤처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1백55억원,경상이익 23억원으로 잡고 있다. (042)931-4332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