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회사인 끌과정의 조일환 대표는 "남들과 같은 사고를 하면 결코 남보다 나을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매일 아침 옷차림에서부터 도전을 꿈꾸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한다. 조 대표는 건축을 할때도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하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고 건축 시장에 있어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리모델링 분야를 공략했다. 리모델링은 말 그대로 건물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실내장식과 외관을 바꾸는 것으로 "건물의 성형"이라고 불리는 작업이다. 1996년 문을 연 끌과정은 다양한 리모델링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혁신에 과감히 투자해왔다. 그 결과 리노판넬을 선보일 수 있었다. 리노판넬은 가볍고 내구성이 높은 신개념 판넬로 공사기간이 짧고 건물 수명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끌과정은 리모델링에 관련,여러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이후 매년 3백%의 매출 신장을 꾸준히 보여왔다. 끌과정의 건축 철학은 인간중심의 환경 친화적 건물을 만드는 것.건축물이 우수해도 생활에 불편하고 자연과 어울어짐이 없으면 오히려 공해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다. 디자이너 기술 교육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또 산학 협력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혈하기도 한다. 일년에 몇차례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직원들의 머리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끌어내기도 한다. 현재 끌과정은 주택은행,부동산 서브,kedok,물가정보,한국토지신탁 등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각종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중이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의 유한장식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조만간 리노판넬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일환 대표는 "직원 한명 한명이 자산이라 믿는다"며 "위로부터의 지시보다 아래로부터의 건의를 더 존중하고 한사람 한사람의 개성을 존중해 언제나 아이디어가 샘솟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11-402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