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각료회의가 성과없이 끝났다. 조지 여오 싱가포르 무역장관은 15일 "오는 11월로 예정된 WTO 전체회원국 각료회담에 앞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21개국이 모여 비공식 각료회담을 가졌으나 뉴라운드 출범을 막아 온 주요 의제들에 관한 이견 조정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담이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면서 "내달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된 제5차 각료회담이 1999년 시애틀에서 결렬됐던 제4차 각료회담과 같은 내용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에서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은 △반덤핑 △농업보조금 △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이행 △뉴라운드 출범 문제 등이다. 그러나 환경보호와 투자 및 경쟁 부문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