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등 제약주가 미국에서 탄저병 테러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타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탄저병 관련 국내 제약사의 수혜는 사실상 없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15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종근당, 국제약품, 녹십자, 한올제약, 서울제약, 대한약품, 조아제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독약품, 유유산업, 일성신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광동제약, 중외제약 등이 6% 이상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제약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과 신풍제약은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인바이오넷, 바이오랜드, 마크로젠, 대성미생물, 벤트리, 이지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주도 일제히 가격 제한폭을 채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탄저병 관련해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종의 테마형성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황 책임 연구원은 "국내 업체 가운데 탄저병 백신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광우병으로 관련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실제적으로 국내 제약사에 수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저병 예방 백신은 시장 규모가 적어 개발 유인도 약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