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워요. '톱5'안에 들 수도 있었는데…" 지난 14일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전을 통과,2002년 미국 LPGA투어 풀시드를 받은 이선희(27·친카라캐피탈·제일CC)는 15일 전화통화에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듯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기쁘다. 4라운드 내내 샷과 퍼팅이 아주 좋았다. 퍼팅은 라운드당 27∼29개였다. 단지 1라운드 때 파3홀에서 더블파,2·3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4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이번이 몇번째 도전이었나. "지난 99년에 이어 두번째였다" -퀄리파잉스쿨을 해보니 어떤가. "미국투어라도 해볼 만하다고 본다. 샷이나 거리는 미국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단 1년에 대회수가 30개 정도므로 그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풀시드를 받은 한국선수들 중에는 실패한 케이스도 있는데. "물론이다. 그러나 이미 국내에서 3승을 올려 '우승맛'을 봤다. 또 골프를 '인조이'하기 때문에 대회마다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다"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의사소통 하는 데 지장이 없다" -국내에서는 '슬로플레이'로 벌타를 받은 적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한때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나도 놀랄 정도로 빨라졌다" -작년과 올해 상승세를 보인 이유가 있나. "아마추어 때 국가상비군이었지만 학업에 열중하느라 제대로 골프를 하지 못했다. 대학(성신여대) 4년을 마치고 프로에 들어와 골프에 전념하다보니 지금에야 성적이 나는 것 같다" -올 겨울 일정은. "16일 한국에 들어간다. 11월 말까지 국내경기에 참가한 뒤 12월 중순께 다시 미국으로 와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코치와 캐디는. "올 여름 데이비드 리드베터 아카데미에서 2개월간 있었는데 이제 다른 교습가를 찾아보려고 한다. 또 전문캐디도 물색 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