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반도체시장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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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세계 반도체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데이터퀘스트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비해 IDC는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15일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내년엔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 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IDC는 반도체 재고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까지도 재고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C 재고는 소진됐으나 신규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네트워크 장비 경기는 내년 하반기에나 바닥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5%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달 초 인터넷전자상거래 중개기관인 아이서플라이닷컴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1천5백2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줄지만 내년에는 1천5백88억달러로 4.1% 증가,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내년에 9.9%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증가율을 낮췄지만 여전히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아이서플라이의 수석연구위원인 그레그 셰퍼드는 반도체 메이커들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데 비해 2003년에는 수요가 견조하게 되살아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는 미 테러사태 이전 전망자료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1천6백82억달러로 지난해의 2천2백65억달러보다 25.8% 줄어들고 내년에는 1천8백80억달러로 11.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데이터퀘스트는 D램 담당 앤드루 노우드 박사가 방한,오는 23일 서울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개최하는 강연에서 시장전망을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