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999년 기업분사(分社)가 크게 유행했다. 대기업체들이 구조조정계획을 동시다발적으로 실행하면서 분사를 통해 독립한 "모험 기업"들이 쏟아졌다. 이 "분사파"중 빠른 속도록 경쟁력을 키워 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기업들이 있다. 글로벌데이타시스템(GDS)은 현대정보기술로부터 떨어져 나와 e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벤처기업이 됐다. 기업들이 e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해주는 것이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의 주력 사업부문이다. 이 벤처기업의 전신은 현대정보기술 연구소이다. 지난 1999년 6월 당시 연구소장이었던 이경렬(61) 글로벌데이타시스템 대표가 연구소 멤버들을 이끌고 독립법인체를 세운 것이다. 이에따라 글로벌데이타시스템에선 사원들 지분율이 50%이상으로 높다. 이 대표는 "GDS의 현재 주력부문은 ECMS(기업고객관리시스템)입니다"고 밝혔다. ECMS는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이 개발한 통합 솔루션으로 CRM(고객관계관리),CTI(컴퓨터전화통합),UMS(통합메시징서비스)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첨단 솔루션이라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e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기업들에 종합적으로 제공할 능력이 갖추려면 다양한 개별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이 대표)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은 기업정보포털,인터넷통합메시징시스템,가상현실시스템의 기본틀,검색엔진,원격감시시스템등 기업들의 e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최근엔 지능형 음성대화 시스템(IDS)까지 개발하는등 기술 경쟁력으로 큰 소리를 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CRM,UMS등으로 개별 약진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흔하지만 이들 솔루션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벤처기업은 많지 않다는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은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국내 매출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시장을 겨냥한 해외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 지원이 아닌,마케팅 목적의 지사를 설립했다. 미국지사장은 이 대표의 부인으로 컴퓨터전문가이다.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은 지난달말 증권업협회에 코스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EO는 컴퓨터과학 선구자=글로벌데이타시스템의 이경렬 대표는 미국에서 컴퓨터산업에 대한 경험을 쌓은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28살때 미국에 유학해 루이지애나대학에서 컴퓨터과학으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졸업과 동시에 바로 유니벡(유니시스의 전신)에 입사해 24년간 근무했다. 국방사업부문 연구소장직까지 맡았다. 자연히 한국 기업체들의 스카웃 제의가 이 대표에게 쇄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지난 1994년 현대정보기술로 자리를 옮겼고 연구소장까지 지냈다. 해외시장 개척여부가 성장변수=글로벌데이타시스템은 미국같은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대부분 국내시장에서 의존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이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02)517-5152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 회사개요 ] 설립=1999년6월 업종=소프트웨어 개발 자본금=18.9억원 매출액 71.4억원(2001년 상반기 기준) 순이익=11.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