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기본이 튼튼해야 .. 윤윤수 <휠라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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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 휠라코리아 사장 geneyoon@fila.co.kr >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용비어천가의 제2장 첫 대목이다.
나무가 깊이 뿌리박고 튼튼하면 비바람에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올림픽경기중 나이어린 요정들의 마루운동이나 철봉경기에서 보여주는 체조는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기초훈련을 했겠는가.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환경이 어수선할수록 기본이 더욱 중요하다.
반듯한 기본틀 위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땀의 결실이 바로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성과다.
경영의 중요한 기본틀은 여러가지이겠지만 4가지만 추려보겠다.
첫째 상과 벌이 공정해야 한다.
종업원들을 평가하는데 공정해야 한다.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대가를 지불하는데 정실에 치우치거나 불공정하면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현대경영에서는 아웃소싱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들이 존재한다.
그 협력업체에 대해 상과 벌이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
협력업체들에 분명한 기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협력업체를 쥐어짜면 안된다.
협력업체와 모기업이 상생(Win-Win)해야 한다.
둘째 상과 벌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
바로 경영정보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경영정보시스템이 있어야 판매 생산과 재고 파악이 실시간에 이뤄진다.
따라서 거기에 참여한 사람과 협력업체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축적되고 활용될 수 있다.
그 정보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페널티를 물게 할 수 있다.
확고한 경영정보시스템은 결국 투명경영과 열림 경영까지도 가능케 한다.
셋째 고객중심 경영이 중요하다.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산업사회는 지나갔다.
그러한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한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넷째 실패도 투자라는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
발명왕 에디슨은 1만번의 실패 끝에 발명을 이뤄냈다고 한다.
올림픽의 요정인 체조선수들의 화려한 경기모습 뒤에도 도전과 좌절,실패가 있었을 것이다.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풍토가 무엇보다 긴요하다.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